스맙SMAP의 홍백가합전 사퇴 발표의 뒷편에는 아라시의 존재가…?
섣달 그믐날에 그룹을 해체하게 되는 일본의 국민적 아이돌 그룹 스맙(SMAP)이
'제67회 NHK 홍백가합전'의 출연 의뢰를 정식으로 거절했다고, '쟈니즈'기획사는 23일 돌연 발표하였다.
그룹 해체 8일 전에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그 뒷배경을 추정해보자면,
26일에 방송되게되는 버라이어티 방송 'SMAP X SMAP'(후지테레비)의 최종회가 끝난 이후 시점에서,
NHK로부터의 홍백가합전 출연 교섭을 계속 요청받게 되는 형국을 피하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쟈니즈'측은 SMAP의 멤버 다섯명의 명의로 NHK 담당자에게 보내어진 한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는 19일날 날짜로 보내졌다고 한다.)
해당 문서에는
「그룹(SMAP)의 라스트 스테이지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멤버들이 각자 깊게 고민해보았습니다만,
20년간 함께 해온 스태프들이 있고, 쭈욱 다섯명이서 고정 편성 출연을 해왔던 『SMAP X SMAP』방송을
우리의 마지막 스테이지로 삼기로 하자는 결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라고 적혀있다.
'홍백가합전 사퇴'를 그룹 해체 8일 전에 발표한 것은 26일에 방송되는 '스마스마(SMAP X SMAP)'의
최종회에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피하게 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문서상에도 "스마스마를 라스트 스테이지로…"라고 써있었듯이, "홍백보다 스마스마가 우선"이라는 생각은
SMAP의 멤버들이 예전부터 쭉 가지고 있던 생각이에요. 멤버 전원이 모두 출연하는 고정 편성 방송이며,
20년 이상 이어져 온 방송이니까, 방송에 대한 애착은 특별한 것이겠죠.」
-(후지 테레비 채널 관계자 코멘트)
'스마스마'의 최종회에서는 제작진 측으로부터 '다섯명 모두가 출연하는 생방송' 포맷을 최후까지 요청받았었지만,
기무라 타쿠야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멤버들은 끝내 그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다.
「그정도로 기무라 타쿠야와 나머지 4명 멤버들 사이의 불화는 깊어요.
그럼에도 어찌되었든 최종회에서는 다섯명이 모두 모여 대표적 히트곡인 '세계에서 하나뿐인 꽃'을 부릅니다.
이미 방송 수록 녹화는 끝나 있구요.
'(기무라 타쿠야 제외)멤버 4명'은 『이 것을 SMAP의 최후 집대성으로 하고싶다』라는 마음으로
방송 수록에 임했습니다.」
-(후지 테레비 채널 관계자 코멘트)
해당 방송 녹화는 이번달(12월) 1일에 진행되었으며, '세계에서 하나뿐인 꽃' 노래 수록이 끝난 직후
나카이는 펑펑 울었고, 나머지 멤버들도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기무라 타쿠야 제외)멤버 4명'은 게스트 출연자와 함께 하지 않고,
멤버 다섯명으로만 참여하여 노래를 수록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에 갈등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한 것은 "다시 한번 다섯명이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싶다"라는
팬들의 마음을 위해서예요.
최종회를 생방송으로 하자는 제작진 요청을 거절한 이유도,
"(멤버들로부터의)모든 메시지는 '세계에서 하나뿐인 꽃' 열창에 다 쏟아 담았다"는 마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방송 최종회는, 이 노래 열창 부분이 '엔딩'이 될 것 같습니다.」
-(후지 테레비 채널 관계자 코멘트)
이러한 멤버들의 마음가짐으로부터 '스마스마'의 최종회 생방송 요구조차 거절하였는데,
NHK 홍백가합전 출연 요구만은 받아들이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란 생각이 강했던 것이다.
이에 더해, NHK측의 성의 없는 출연 요청 태도 역시 사퇴하는 쪽으로의 결정에 쐐기를 박게 되었다고 한다.
「'시로구미(백팀)'의 MC를 맡는 것이 '아라시'의 아이바로 결정되었고,
거기에 아라시는 모든 출연자중 제일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게 된다는 소식이 보도되었죠.
아라시는 'SMAP를 키워낸' 이이지마 매니저 측과는 반대편 파벌에 속하거든요.
아라시가 주인공이 되는 홍백에 "출연해줬으면 한다"라고 요청받아봤자, SMAP이 출연할 수 있을 리가 없어요.」
-(연예 기획사 관계자 코멘트)
하지만 NHK측은 "홍백가합전 방송 전일까지 계속 교섭해보겠다"고 공언해놓은 상태.
그렇다면, 26일의 '스마스마' 최종회가 끝난 이후 시점에서도 출연 교섭을 요청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31일날이 될 때까지 계속 "과연 출연할까요?"라는 이슈로 입방아에 올라 놓고서 결국 출연하지 않을 바에야,
이른 시점에 "홍백에 출연하지 않습니다"라고 선언해 놓는 편이 낫겠다…는 이유에서
그룹 해체 8일 전인 시점에서의 전격 발표였던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2월 25일 11시]